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 남자 단식 32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페더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99위 다미르 주머(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3-1(3-6 6-2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도 수밋 나갈(인도)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따냈던 그는 페더러는 두 경기 연속 1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 “따로 설명할 것이 없다”며 “경기 초반에 공이 잘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1회전에서 나갈을 상대로 실책 57개를 쏟아내 상대보다 25개나 더 많았다. 그는 2회전에서도 실책 수에서 45-40으로 주머보다 5개가 더 많았고 특히 1세트에서는 실책 수가 17-9로 두 배 가까이 됐다. 2000년에 처음 US오픈 본선에 출전한 페더러는 부상으로 불참한 2016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최소 3회전에 진출하는 기록도 이어갔다. 페더러는 3회전에서 뤼카 푸유(27위·ㆍ프랑스)-대니얼 에번스(58위ㆍ영국)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세계랭킹 7위 니시코리 게이(일본)도 108위 브래들리 클란(미국)을 3-1(6-2 4-6 6-3 7-5)로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2014년 US오픈 준우승자 니시코리는 32강에서 크리스티안 가린(32위ㆍ칠레)-알렉스 드미노(38위ㆍ호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여자 단식에선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ㆍ우크라이나)가 비너스 윌리엄스(52위ㆍ미국)를 2-0(6-4 6-4)으로 꺾었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ㆍ체코)와 매디슨 키스(9위ㆍ미국)도 무난히 3회전까지 순항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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