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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울림으로 물든 섬,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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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울림으로 물든 섬,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 성료

입력
2019.08.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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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가 성료됐다. 제주국제관악제 제공
제주국제관악제가 성료됐다. 제주국제관악제 제공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가 성료됐다. 14회를 맞은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25개국 4,200여 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지난 8일 제주컨벤션센터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6일 제주아트에서의 입상자음악회까지 9일 동안 열렸다. 제주도내 여러 곳에서 총 45회의 공연이 펼쳐져 온 제주 섬을 금빛 관악의 울림으로 물들였다.

세계 정상급 관악연주자들이 출연, 연주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와 '전문앙상블 공연' 등은 제주시에 위치한 문예회관대극장, '청소년관악단의 날', '동호인 관악단의 날' 등은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져 지역적 안배도 이루어졌다.

관악의 특별한 매력으로 여름밤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은 매일 저녁에 제주해변공연장과 서귀포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공연이 점차 서귀포지역에 확장되며 제주전역이 고루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국제관악제가 성료됐다. 제주국제관악제 제공
제주국제관악제가 성료됐다. 제주국제관악제 제공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몇 가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개막공연은 '제주'가 테마였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지휘/이동호)에 의해 제주출신 재일동포작곡가 고창수의 '3개의 제주민요'가 첫 순서였으며 세계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카운터 테너 이동규, 도쿄필하모니 클라리넷 종신수석 조성호의 협연에 이어 고승익 작곡, 문충성 시 '이어도'를 비롯해 제주가 주제가 된 합창곡들이 제주도립합창단에 의해 공연됐다.

'오늘의 관악곡 공연'은 국내 젊은 작곡가 5인의 창작관악곡 초연무대로 제주국제관악제의 음악적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획프로그램이었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 금관5중주단의 하나인 '스패니시 브라스 창단30주년기념공연'은 조직위가 제주국제관악제에 8회 째 참가하는 그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무대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관악걸작품들을 조명하는 '프랑스 관악작품조명'은 프랑스공화국수비대관악단 상임지휘자 프랑수아 블랑제의 지휘로 한국 해군군악대가 연주했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예년 평균180명이던 참가자가 258명으로 늘어 그 열기가 뜨거웠다.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인준을 받은 바 있다. 특별히 트럼펫 부문에서 한국인 이현준(한양음대3년)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연에 대한 세계 굴지의 악기제조사들의 협찬도 이어졌다. 부문별 3위까지의 시상금 외에도 부문별 1위 입상자에게 부상으로 수여하는 관악기들을 제공했다.

세계 관악계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높아진 위상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상식과 입상자음악회는 지난 16일 저녁,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도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시상식에 앞서 프랑스에서 온 관악앙상블 Saxback은 매우 정교한 앙상블과 화려한 기교로 식전공연을 펼쳤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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