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가 남다른 촉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지닌 타고난 승부사,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로 변신한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다음달 18일 첫 방송되는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치정 스릴러’ 드라마다.
무엇보다 고민시가 맡은 이현지는 7세 나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발탁되는 등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였지만, 19세 때 프로기사 선발전에 실패하며 아마추어 바둑기사가 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같은 존재다.
하지만 수많은 승부의 기록들을 무기로 상대의 수를 간파하는 천부적 감각을 지닌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가진 인물. 경찰이었던 엄마 박주현(장영남)의 실종으로 인해 ‘국제도시개발 게이트’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면서 제니장(김선아)과 데오家의 싸움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게 된다.
이와 관련 고민시가 사슴같이 맑고 커다란 눈망울 속에 격한 승부욕을 숨긴 채, 상대방의 숨소리, 표정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역으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고민시가 털털한 옷차림과 화장기 없는 얼굴, 질끈 묶은 머리를 한 채 실제 아마추어 바둑기사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포석 감각과 뛰어난 관찰력으로 상대의 수를 읽어 내는 모습을 100% 소화해냈다.
고민시는 첫 촬영을 마친 후 “이현지가 등장하는 첫 장면인 만큼 저 또한 많이 공들여서 준비했고,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도 밀도 있게 찍어주신 것 같아 기대된다”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 측은 “고민시가 맡은 이현지는 ‘시크릿 부티크’ 속 히든카드다”며 “우연한 계기로 권력 싸움에 휘말리게 된 현지가 어떠한 전략으로 승부사 기질을 펼치게 될지, 몰입도 높은 ‘시크릿 부티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닥터탐정’ 후속으로 오는 다음달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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