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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교들, ‘경술국치일’에 조기 달고 주먹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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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교들, ‘경술국치일’에 조기 달고 주먹밥 먹는다

입력
2019.08.28 16:00
수정
2019.08.28 16:03
0 0

교육청, 일선학교에 자율 실시 권고

소속 기관ㆍ학교에 조기 게양 주문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29일 일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래세대가 일제식민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용어인 ‘한일합방’, ‘한일합병’ 대신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인 ‘경술국치’의 의미를 되새기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학교가 교육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경술국치의 과정과 내용을 담은 카드뉴스 등 교육 자료와 공문을 통해 함께 안내했다. 학생들은 한일병합조약 전문을 읽고 조약의 부당성과 불법성에 대해 토의하거나, 주먹밥과 찬 죽을 먹으며 당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교육 실시 여부와 구체적 내용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조례에 따라 경술국치일 당일 도교육청 소속 기관 및 학교가 조기를 게양할 것도 주문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주권자로서 나라 사랑의 마음을 내면화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실천적 역사교육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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