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팬클럽, 결식아동 돕기 기부
강다니엘 팬, 헌혈 기념품용 앨범 기탁
결식아동 돕기부터 헌혈독려 앨범기부까지 부산 출신 아이돌 가수 팬들의 선행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국내 팬클럽 ‘정국서포터즈’와 해외 팬클럽 ‘방탄소년단 정국(Golden Union)’이 각각 700만원과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팬클럽은 다음달 1일 정국의 23번째 생일을 맞아 모은 성금을 그의 고향인 북구 관내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달된 성금은 북구 관내 결식우려 아동ㆍ청소년 70명과 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 장애 아동들에게 쓰일 예정이다.
정국은 북구 만덕동 출신으로, 그가 졸업한 백양초등학교와 인근 만덕 레고마을 등은 팬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떠오르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희망의 메시지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팬들의 성숙한 팬덤 문화를 통한 아름다운 기부 실천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 출신 가수 강다니엘 팬들도 그의 솔로앨범 발매를 축하하며, 지난 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앨범을 기부했다.
지난 7일 강다니엘 팬클럽 ‘강다니엘 갤러리’는 부산적십자혈액원에 그의 1집 앨범 1만120장을 전달했다. 기부된 앨범은 부산지역의 모든 헌혈의집 및 헌혈현장에서 헌혈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기부 21일 만에 2,000여장이 채 남지 않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10대, 20대 팬들로부터 강다니엘의 앨범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중ㆍ장년층의 경우 자녀 선물용으로 앨범을 받기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 헌혈자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강다니엘 앨범을 배포하기 전인 이달 1일부터 7일 사이 하루 평균 455명 선이었던 부산 헌혈자 수는 8일부터 21일까지 하루 평균 615명으로 160명 가량 증가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하절기는 늘 혈액수급이 부족한 때인데 이런 시기에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헌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러한 문화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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