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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 시속 210km 달리는 차에서도 5G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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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 시속 210km 달리는 차에서도 5G로 성공

입력
2019.08.28 10:07
수정
2019.08.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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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카에서 촬영되고 있는 영상이 5G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5G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달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레이싱카에서 촬영되고 있는 영상이 5G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5G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달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의 5G 기술이 초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5G 기술 검증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최고 시속 213㎞로 달리는 레이싱카에서 차세대 5G 기술인 ‘28GHz 초고주파’를 활용한 데이터 전송 및 생중계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 고객 대상으로 이용되는 5G 주파수는 3.5GHz다. 28GHz는 내년부터 스마트공장 등 대규모 데이터 사용처를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인데, SK텔레콤과 삼성이 발빠르게 네트워크 품질 시연에 성공한 셈이다.

양사는 이 테스트를 위해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서킷)에 5G 28GHz 초고주파 상용 기지국을 설치하고, 레이싱카 운전석 주변에는 28GHz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 4대를 장착했다. 생중계 솔루션으로는 SK텔레콤 ‘T라이브 캐스터’가 활용됐다.

최고 시속 213km로 고속 주행하는 레이싱카 운전석 등 4개 화면은 차세대 5G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28GHz 기지국 중계 시스템을 거쳐 차고지로 멀티뷰 생중계됐다. 레이싱 스탭들은 다양한 각도로 중계되는 화면을 통해 운전자 시각으로 차량에 탑승한 듯한 경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3GPP(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 표준 규격 기반 5G 28GHz 상용 기지국과 단말을 활용해 시속 200km 이상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서비스 테스트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특히 양사는 극한 상황에서 5G 28GHz 기지국 간 데이터를 끊김 없이 넘겨 주는 ‘핸드오버’ 기술 검증에 집중했다. 최고 속도로 주행 중에도 핸드오버가 원활히 이뤄지며, 안정감 있게 생중계가 가능했다. 데이터 속도는 고속 주행 중에도 약 1Gbps을 기록했다.

양사는 이번 기술 검증이 5G 기술을 활용한 모터스포츠 중계나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 차세대 5G 서비스 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여러 레이싱카에 5G 서비스를 장착해 360도 가상현실(VR)이나 멀티뷰로 실감나는 생중계가 가능해진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나 고속철도 곳곳에 다수의 5G 센서를 부착해 차량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추돌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고속 주행 중인 차량에 데이터를 순식간에 전송하는 ‘5G 데이터 샤워’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샤워기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물살처럼 영화나 초고화질 지도(HD맵)를 커넥티드카로 매우 짧은 시간에 전송한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양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긴밀한 협력을 한 데 이어 ‘차세대 5G’ 기술 상용화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에 있어서 글로벌 어느 국가보다 앞서 나가, 한국의 미래 핵심인 5G 산업을 더 크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재호 개발팀장은 “그동안 5G 고속 이동성 기술에 대한 검증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으며, 5G 레이싱은 이러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5G 서비스 중 하나“라며 “한국과 같은 선도 시장을 시작으로 5G 기술이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다양하고 혁신적이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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