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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1저자 올린 장영표 교수 “모든 조사에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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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1저자 올린 장영표 교수 “모든 조사에 응하겠다”

입력
2019.08.28 15:07
수정
2019.08.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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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끼며 “시간 지나면 오해 풀릴 것”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지난 27일 오후 압수수색을 위해 단국대 천안캠퍼스 장영표 교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장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1저자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천안=뉴스1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지난 27일 오후 압수수색을 위해 단국대 천안캠퍼스 장영표 교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장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1저자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천안=뉴스1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에 등재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모든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료법 위반 논란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장 교수는 28일 오전 8시쯤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과대학 내 연구실 앞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개인적으로 말하면 문제 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과정에서 조 씨가 아기들의 혈액 정보를 열람했다면 의료법 위반’이란 논란에는 “이 연구는 2001년에 시작한 건데 그때 조씨는 겨우 초등학생이었다”고 일축했다. 장 교수 아들과 조 씨가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라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건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리고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 교수는 “검찰에서 수사를 한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장 교수는 2007년 한영외고 1학년 때 2주간 인턴십으로 참여한 조 씨를 소아병리학 논문 제1저자에 올려 의혹의 중심에 섰다. 단국대 의과대학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그해 단 한 차례만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학계에서는 “전문지식이 없는 고등학생이 2주간 실험에 참여해 확장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 1저자에 등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장 교수 연구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장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와 단국대 윤리위원회에도 각각 회부된 상태다. 압수수색의 여파인 듯, 이날 의과대학 건물 2층 장 교수 연구실 앞에 붙어 있던 명패는 모두 사라졌다.

천안=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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