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 합의서 선언문 채택
무역분쟁에 대외 의존도 최소화
투명 거래 정착, 역량 향상 활동
현대차 노사는 27일 진행된 21차 단체교섭에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 생산 및 판매 물량 감소, 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과의 경제전쟁 등 불확실한 국제 정세로 인한 자동차산업 전반의 위기 고조에 대해 노사가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에 공동 노력할 것을 합의하고, 부품 협력사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상생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차량용 첨단 부품(소재 산업을 지원, 육성해 국산화에 매진함으로써 대외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원만한 부품소재 수급을 통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생산, 공급하자는 내용을 합의했다.
또한 노사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자동차산업을 경쟁력 확보의 원동력임을 공감해 협력사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2ㆍ3차 협력사 경영상황 개선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 및 협력사 연구개발 지원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935억 규모의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 등의 금융지원, 기술지도ㆍ해외 진출 지원ㆍ교육프로그램 강화 등 협력사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무역분쟁의 확산, 4차 산업혁명 등 극심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자동차산업 전반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이 회사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단순히 임직원들의 임금(복지 향상을 넘어 협력사를 포함한 자동차산업 전체의 생존과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유래 없는 자동차산업 격변기 속에서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과 더불어 최근 국제 정세 불안에 대비해 부품ㆍ소재 산업을 육성, 지원하겠다는 것은 국내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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