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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금 1등은 정의당… 1월에 이미 상한 채운 손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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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금 1등은 정의당… 1월에 이미 상한 채운 손혜원

입력
2019.08.27 18:11
수정
2019.08.27 1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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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현황… ‘열혈 태극기부대’ 공화당 3위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와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왼쪽)으로부터 조 후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소명을 직접 듣기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와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왼쪽)으로부터 조 후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소명을 직접 듣기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도 정의당이 거대 정당들을 제치고 중앙당 후원금(1~6월)을 가장 많이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의원 중에선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중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보공개 청구를 받아 공개한 ‘올해 상반기 중앙당 후원회 모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후원회를 설치한 11개 정당 가운데 정의당이 3억2,506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을 받았다. 정의당은 지난해에도 16억9,400만원을 모금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에 대한 지지세에 비해 소속 의원수가 적다 보니까 노동조합원 등의 후원금이 개별 의원이 아닌, 당으로 몰리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당 후원회는 불법 정치자금 논란 때문에 2006년 3월 폐지됐으나 2017년 6월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부활한 바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억2,647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등은 단 2명의 현역의원(조원진+홍문종)을 둔 우리공화당이 차지했다. ‘열혈 태극기부대’ 후원이 집중돼 상반기에만 2억140만원을 후원받았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2석)은 7,028만원 모금에 그쳤다. 28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원내 3당 바른미래당의 모금액도 205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정당별 후원금 모금액. 그래픽=김문중 기자
올해 상반기 정당별 후원금 모금액. 그래픽=김문중 기자

올해 상반기 국회의원 300명의 후원금 모금액은 총 112억6,000만원, 1인당 평균은 3,75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약 1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이는 올해 모금 상한액(1억5,000만원)을 일찌감치 넘어선 규모다. 손혜원 의원실 관계자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진) 1월에 이미 모금 상한액을 다 채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민주당 의원도 상반기에만 1억4,600만원을 후원받아 한도에 다가섰다.

올해 개별 의원별 모금에서는 작년과 같은 ‘민주당 싹쓸이’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다. 상반기 후원금 모금액 상위 10명 중 민주당 소속은 이용득 의원과 김영주 의원(1억500만원) 2명에 불과했다. 반면 김진태(1억2,200만원) 박명재(1억2,100만원) 윤상현(1억1,500만원) 김학용(1억1,000만원) 등 한국당 소속 의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성보수 성향의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1억400만원)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1억500만원)도 ‘탑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는 상위 10명 중 8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모금액 최하위는 서형수 민주당 의원(0원)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후원계좌를 닫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재일 민주당 의원(220만원)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에서 활동하는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233만원), 여영국 정의당 의원(251만원) 등도 모금이 저조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미 물밑에서 선거전이 시작되고 있는데, 후원금 ‘실탄’이 많아야 선거를 대비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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