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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공정장비 국산화 성공한 피앤이솔루션 ‘한국형 히든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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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공정장비 국산화 성공한 피앤이솔루션 ‘한국형 히든챔피언’

입력
2019.08.28 04:40
수정
2019.08.28 12:3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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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권, 기술독립을 향하여] 정부, 8년간 313개 월드클래스 선정

경기 수원시 피앤이솔루션 본사 전경. 피앤이솔루션은 2차 전지(배터리) 후 공정 과정인 활성화 공정 장비 생산 업체로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 2018년 월드클래스 기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피앤이솔루션 제공
경기 수원시 피앤이솔루션 본사 전경. 피앤이솔루션은 2차 전지(배터리) 후 공정 과정인 활성화 공정 장비 생산 업체로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 2018년 월드클래스 기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피앤이솔루션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2011년부터 ‘글로벌 강소기업’과 ‘월드클래스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연 매출이 100억∼1,000억원, 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인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월드클래스 기업은 연 매출이 400억원~1조원, 수출비중 20% 이상, 3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율 2% 이상 등으로 기준이 더 높다. ‘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기업→히든챔피언’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지금까지 1,043개의 글로벌 강소기업과 313개의 월드클래스 기업이 선정됐다.

월드클래스 기업에 선정되면 R&D 비용으로 연 15억원(최대 5년),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 연 7,500만원(최대 5년) 등을 지원받는다.

월드클래스 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의 저서 ‘히든챔피언’에도 소개돼 화제를 모았던 완구업체 ‘오로라월드’, 2004년 창업 후 15년 만에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등 37개국에 진출하며 급성장한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 등이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1~2016년 월드클래스 기업에 선정된 업체들은 선정 이전과 비교해 매출은 평균 15.8%, 수출은 17.4% 늘었다. 고용인원도 평균 15%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 직원들이 2차 전지 후 공정 장비인 포메이션을 작동하고 있다. 포메이션은 조립된 2차 전지에 충전, 방전을 번갈아 해 배터리의 극성을 활성화해 검사하는 장비다. 피앤이솔루션
피앤이솔루션 직원들이 2차 전지 후 공정 장비인 포메이션을 작동하고 있다. 포메이션은 조립된 2차 전지에 충전, 방전을 번갈아 해 배터리의 극성을 활성화해 검사하는 장비다. 피앤이솔루션

2차 전지(배터리) 활성화 공정 장비 생산 업체인 ‘피앤이솔루션’도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 2018년 월드클래스 기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중 하나다.

2차 전지 생산은 크게 ‘전(前) 공정’과 ‘후(後) 공정’으로 나뉜다. 양극과 음극의 극판을 만드는 전극 공정과 전극과 원재료를 가공 및 조립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조립 공정이 전 공정에 해당하고 충전ㆍ방전을 번갈아 해 배터리의 극성을 활성화하는 포메이션 공정과 배터리의 수명이나 용량, 효율성 등을 계산하는 수명 테스트가 후 공정에 해당한다.

피앤이솔루션 관계자는 “양동이 제작에 비유하면 양동이를 다 만든 뒤 직접 물을 부어보고 혹시 새지 않는 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후 공정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앤이솔루션은 바로 충ㆍ방전 장비인 포메이션, 수명 테스트 장비인 사이클러를 설계하고 생산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2차 전지 제조 업체들은 원래 독일과 일본산 후 공정 장비를 썼는데 피앤이솔루션이 이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피앤이솔루션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는 물론 중국을 비롯해 스웨덴, 스위스 등 해외 기업들에도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피앤이솔루션 매출은 2013년 380억원에서 지난 해 1,00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에서 50%까지 크게 높아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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