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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ㆍ통영 2년째 실업률 1,2위... 조선업 구조조정 후폭풍 여전

입력
2019.08.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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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별 고용률 상하위 시군 및 실업률 상위 시군. 통계청 제공
도별 고용률 상하위 시군 및 실업률 상위 시군. 통계청 제공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가 4개 반기 연속 실업률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지역 고용 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조선업 구조조정의 바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거제시의 실업률은 6.7%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제시는 2017년 하반기 실업률 6.6%를 기록한 뒤 4개 반기 내내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기록한 실업률 7.1%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였다.

인접한 통영시 역시 조선업 불황의 늪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통영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5.9%로, 거제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통영시는 거제시와 마찬가지로 2017년 하반기 실업률 5.8%를 기록한 뒤 4개 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거제시와 통영시의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씩 감소해 고용 회복 조짐을 보였다. 거제시에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2015년 하반기 이후 3년 반, 통영시는 2014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이다. 두 지역의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5%포인트, 5.4%포인트 상승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구직활동이 증가하고 고용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지역 중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인 곳은 제주 서귀포시(70.2%)와 충남 당진시(69.2%)였다. 특히 서귀포시는 통계 작성 이후 6년 연속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정 과장은 “서귀포시는 시로 분류돼 있지만, 농업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숙박업 종사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당진시는 제철 위주 제조업이 발달해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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