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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미국 진출 발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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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미국 진출 발판 마련했다

입력
2019.08.27 17:01
수정
2019.08.27 18: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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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본부에서 정재훈(오른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APR1400 설계인증서를 받고 있다. 한수원 제공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본부에서 정재훈(오른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APR1400 설계인증서를 받고 있다. 한수원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1400)’가 미국의 설계인증을 받았다. 한국형 원전을 미국에 건설ㆍ운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향후 원전 수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APR1400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최종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NRC 인증은 미국 정부가 APR1400의 미국 내 건설을 허가한다는 증명서다. 설계인증은 최종 법제화 후 15년간 유효하다. 미국에서 쓰는 원자로 유형과 다른 원전이 설계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2017년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에 이어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한 건 APR1400이 그만큼 안전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NRC의 최종 인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체코 등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원전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2014년 12월 한수원은 NRC에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을 신청했고, NRC는 2015년 3월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표준설계인증서를 받아 기술적 안전성을 먼저 인증 받았다. 표준설계는 건설부지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일부 분야를 제외한 전체 원전에 대한 설계다. 이후 약 11개월 간의 법제화 과정을 거쳐 미국 연방규정 부록에 등재됐다.

APR1400은 한수원이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개발한 신형경수로 원전이다. 2016년 12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3호기와 올해 2월 운영 허가를 받은 신고리 4호기 원전 등에 적용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건설 중인 4기의 원전도 APR1400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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