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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곳’ 순천시 인구유입 전남지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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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곳’ 순천시 인구유입 전남지역 최다

입력
2019.08.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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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청 전경.
전남 순천시청 전경.

전남 동부지역의 행정, 교육, 경제,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순천시의 올해 상반기 순 유입 인구수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 인구 증가세는 정원과 생태를 기반으로 주거, 문화, 안전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타 도시와 차별화된 인구 증대 정책 추진의 성과로 분석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호남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국내 인구 이동 동향을 보면 순천시의 올 상반기 인구 순 유입 규모는 1,144명으로 전남 22개 시ㆍ군에서 최다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전남지역에서는 9,799명의 인구가 타 시ㆍ도로 빠져나가 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다.

순천시 인구는 1995년 승주군과 통합 당시 25만여명에서 정원박람회를 치른 2013년에 27만7,345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28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 7월말 기준 28만2,823명(외국인 포함)에 이른다.

꾸준한 인구 증가는 생태도시의 명성과 함께 정원도시로 변모하면서 거주 환경이 크게 나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정원박람회를 치른 이후 단순히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주거, 교육, 환경, 문화, 경제 등 전 분야가 바뀌면서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순천은 전남 동부권 인근 도시보다는 교육과 쇼핑, 교통, 의료 생활 등 정주환경이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장이 밀집한 주변의 여수나 광양 등지에서 순천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리적, 환경적 요인 외에도 차별화된 인구 증대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인구정책으로는 순천아이 꿈 통장, 어린이집 무상 보육, 초등학생 100원 버스, 중학생 교복 무상 지원, 일하는 순천청년희망통장사업, 장년층 인생 2모작 지원 사업, 치매안심센터 등이 있다.

이밖에 이달 초 제정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에 따라 순천에 소재한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전입 학생들에게 최대 50만원 지급, 2인 이상 전입 세대의 이사용품구입비 10만원 지급, 전입자에게 1인당 쓰레기봉투 20매 지급 등 시책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허석 시장은 “정원, 생태 등 자연환경뿐 아니라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기업이 성장하면서 경제력도 상승하고 있다”며 “시민 편의와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도시보다 살기 좋은 환경 조성과 도시경쟁력을 키워 30만 정주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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