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응답률 1.5%… 전년比 0.5%p ↑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민감도 향상
경남지역 초ㆍ중ㆍ고 전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전국 시ㆍ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를 통해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경남 초중고 학생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5%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학교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3.4%, 중학교 0.7%, 고등학교 0.3%로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1.2%포인트나 증가해 중ㆍ고등생 증가율(중학교 0.1%포인트, 고교 0.0%포인트)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전년도 1차 조사와 비교해 초등학생들의 피해응답률은 증가했으나, 신체폭력과 성폭행, 스토킹, 사이버폭력 등은 낮아졌다.
초등학생들 피해응답률 증가 원인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지속적인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초등학생 수준에 맞는 실태조사 문항 개선(쉬운 용어, 설명ㆍ예시)에 따라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민감도가 향상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별(복수응답, 건수 기준)로는 언어폭력이 35.1%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22.8%), 신체폭력(9.0%), 사이버폭력(8.1%), 스토킹(7.7%), 금품갈취(7.1%), 강요(6.0%), 성폭력(4.2%) 등 순으로 나타났고,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 안(31.9%), 복도(15.2%), 운동장(9.8%), 급식소 및 매점(9.2%) 등으로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37.6%), 점심시간(18.3%), 하교 이후(11.9%), 수업시간(7.8%) 등의 순이었으며, 학교폭력 피해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81.3%였고, 그 대상은 가족(38.9%), 학교 선생님(27.5%), 친구나 선후배(10.1%), 117신고센터(1.8%), 학교상담실(1.4%)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유형으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이 높아 지고 있는 것에 대한 예방으로 학생 역량강화 어울림프로그램과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한 뮤지컬, 동아리 활동 등 학생 주도적 예방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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