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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중고생… 초등생 집단 성폭행한 11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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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중고생… 초등생 집단 성폭행한 11명 입건

입력
2019.08.27 10:10
수정
2019.08.27 18: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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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명 구속ㆍ4명 불구속ㆍ3명 소년부 송치

대한민국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원지역 10대 남학생들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수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무더기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일부 가해 남학생의 불법 촬영이 있었는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A(14)군 등 4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나머지 4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3명은 소년부로 사건을 넘겼다. 무려 11명이 성범죄에 연루된 것이다.

A군 등은 지난 3월 말부터 5월까지 초등학생인 B양을 자신의 집 등으로 불러 수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강원도내 모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거나, 자퇴한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를 상대로 한 불법 촬영과 함께 가해자 가운데 일부가 ‘이 사실이 알려지면 인생이 힘들어 질 테니 말하지 말라’는 협박을 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이 일은 피해 여학생의 결석이 잦아지자 학교 상담 과정에서 드러났다. 상담 후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연 학교 측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가 많이 어려 성적자기결정권이 없는 만큼, 학폭위를 연 뒤 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를 내렸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공간 등에선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기준을 적용해 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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