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지난 22일 대만 위강그룹과 분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수출 규모는 2024년까지 총 1억 달러이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위강그룹은 롯데푸드의 신제품 분유를 먼저 대만, 홍콩, 마카오에 판매하고 이후 중국 수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중국은 분유 공장 1곳당 3개 브랜드만 운영할 수 있고, 이를 규제당국에 등록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롯데푸드는 현재 강원 횡성 1공장에서 생산하는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 3개 브랜드를 중국에 등록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경기 평택포승 2공장에서 생산하는 분유 브랜드를 중국 당국에 새로 등록해야 한다.
위강그룹에 공급하는 분유는 롯데푸드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롯데푸드는 동양 아기에게 적합한 우수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 중화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위강그룹은 중화권에 온라인, 대형마트, 유아용품 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한 유통그룹이다. 중국 전역의 1,600여 개 중개상, 2만여 개 이상 점포에 제품 공급이 가능한 유통망을 갖췄다.
계약 체결식에서 진립백 위강그룹 회장은 “프리미엄 분유로 3년 내 중화권 분유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의 분유가 중국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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