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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담 성탄절 무렵 개최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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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담 성탄절 무렵 개최 조율 중

입력
2019.08.26 19:12
수정
2019.08.26 2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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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토통신 “한일 양자 회담은 어려울 듯”

오른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해 5월 9일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 ‘하고로모노마’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고영권 기자
오른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해 5월 9일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 ‘하고로모노마’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고영권 기자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정상회담을 올해 성탄절 무렵에 개최하는 방안을 세 나라가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이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논의를 토대로 3국 정상회담을 "크리스마스 무렵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성탄절 무렵이면 중국이 이듬해 경제 정책 기본 방침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일본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종료한 시기이며, 한국도 일정상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외교부 소식통은 “12월 하순 개최를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5월 9일 일본 도쿄 회담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과 이에 맞선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한일 관계가) 아무리 냉엄해도 3국 협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국 정상 회의가 열리면 통상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도 열리지만, 이번에는 3국 정상 회의가 개최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양자 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교도는 보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총리는 양자 회담을 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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