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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허씨비단직물, 향토뿌리기업ㆍ산업유산 지정

입력
2019.08.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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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째 가업 이어져…전통 양잠산업 보존 가치 인정 받아

상주 허씨비단직물 허호(왼쪽) 대표가 경북도로부터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 인증패를 받고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허씨비단직물 허호(왼쪽) 대표가 경북도로부터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 인증패를 받고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 허씨비단직물이 경북도의 올해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으로 지정됐다.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허씨비단직물은 1988년 설립돼 가내수공업 형태로 이어져오던 전통 명주길쌈 산업을 기업형태로 발전시켰다. 또 상주 함창명주를 알리기 위해 누에고치로 실을 뽑아 명주를 직조하고, 감물염색 등 직물 염색과 독특한 제조방법으로 9개 특허를 보유했다. 여기에 대대로 사용하던 양잠도구를 모아 양잠전시장을 만드는 등 양잠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허씨비단직물 잠실은 1959년 건립된 영천의 잠실을 이전해 복원한 것이다. 잠실 내부에 옛 양잠도구와 사진을 전시해 양잠산업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 점을 인정 받았다.

상주 지역 향토뿌리기업에는 상주철공소, 새싹식품, 장수직물, 해청기계공업, 은척양조장, 허씨비단직물 등 6곳이고, 산업유산은 상주잠령탑, 묵상정미소, (구)상주백화점, (구)잠실, 상주주조(주)등 6곳이 지정돼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이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및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13년부터 대를 이어 전통산업을 운영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해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지정해 오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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