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승선을 손쉽게 신청하고 선박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다음달 출시된다. 그 동안 낚시 어선을 이용할 때 매번 승선자 명부를 작성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보다 안전한 낚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바다에서 낚시할 때 승선 신청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낚시해(海)’ 앱을 개발해 다음달 1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앱 이용자가 한 번만 승선자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엔 타고자 하는 낚싯배를 검색해 간편하게 승선 신청과 취소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낚시 어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매번 손으로 승선자 정보를 기입해야 했다.
안전한 낚시를 위한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해상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승선자나 선장이 앱을 이용해 ‘긴급구조’ 신고를 하면 소방청에 위치정보(GPS)와 승선자 현황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동시에 해당 어선의 출입항을 관할하는 해경파출소에 구조 요청이 전달돼 더욱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상악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앱을 통해 출항 중인 선박에 조치사항 이 전파된다.
그 밖에도 낚시해 앱에서는 △승선하고자 하는 낚시 어선의 크기 △선박검사 여부 △밀물과 썰물 시간 △고기잡이 금지 기간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승선한 선박의 이름, 선장 연락처, 입항 예정시간을 지인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해수부는 이 앱을 다음달부터 포항 영일만, 태안 안면 등 5개 해경파출소가 관할하는 낚시 어선 478척에 대해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애플 스토어에서는 10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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