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처치 전문교육 받은 171명 도내 소방서 배치
경북 김천에서 지난 7월 벌에 20∼30회 쏘인 응급환자 발생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혈압이 떨어지고 식은 땀이 나는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 호흡보조와 수액처치로 응급 조치했다. 특별구급대가 출동했다면 중증 알레르기 환자에게 효과적인 강심제(에피네프린)까지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
경북소방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119특별구급대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171명의 특별구급대원은 심정지 등 응급처치는 물론 12유도 심전도 측정, 응급분만 시 탯줄 결찰 및 절단, 중증외상환자에 진통제 투여, 중증 알레르기 반응 환자와 심정지 환자에 강심제 투여 등 5개 항목의 응급치료를 한다. 산소포화도ㆍ호기말 이산화탄소 측정과 간이측정기를 이용한 혈당측정 등 2개 항목을 포함해 모두 7개 항목의 응급처치가 가능해 중증환자의 소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소방본부는 응급처치 장비 8종을 갖춘 특별구급대를 도내 19개 소방관서에 배치했다. 경북은 포항 구미 안동 김천 경주 경산 칠곡 등 7개 시군을 제외한 16개 시군이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됐다.
백승욱 경북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현장 응급처치가 가능한 범위가 넓고 안정성을 검증받은 특별구급대가 응급의료 취약지의 중증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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