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 한국 수출 강화 이후 벌어진 일본 불매 운동 중 일본 여행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일본 로밍 이용자도 급감하고 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이동통신 3사의 일본 로밍 신청자는 30만1,285명이었다. 이는 작년 7월(35만2,516명)보다 14.5% 감소한 것이다.
전달인 올 6월(33만2,251명)과 비교해도 7.9% 줄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로밍은 감소세를 보였다. 1~7월 일본 로밍 이용자 수가 231만27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줄었다.
7월 실제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 감소율은 7.6%인데, 로밍 이용자 감소율(14.5%)은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반일 정서, 요금 부담 등을 이유로 로밍 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여행자 숫자가 주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 기간이 짧아지거나 소비 자제 등 질적인 차원에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웅래 위원장은 “일본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국민들의 자발적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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