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웅동학원 빚 35억 일부 행방 묘연, 아파트 구입비 쓰인 듯”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 회의에서 곽상도 의원이 조국 후보자의 웅동학원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 소유 웅동학원의 ‘행방이 묘연한 부채 35억원’ 중 일부가 조 후보자 아파트 구입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997년 12월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직후 1년 6개월 동안 5억 5,000만원을 들여 아파트 3채를 샀는데, 야당은 웅동학원 부채가 여기에 쓰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5차회의에서 “해외 유학에서 돌아온 조 후보자가 무슨 돈으로 아파트 3채를 샀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웅동학원은 1996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동남은행에서 학교 이전ㆍ신축공사비 명목으로 35억원을 빌렸으나, 공사를 수주받은 조 후보자 선친과 동생 회사가 공사비를 받지 못해 파산하면서 ‘35억원’의 종적이 묘연한 상태였다.

곽 의원은 경남교육청 자료와 법원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대출금 35억원 중 20억원은 실제 공사비에 쓰였고, 1998년 대출 받은 5억원은 이자상환금으로, 나머지 10억원은 조 후보자 아파트 구입비(5억 5,000만원)와 부대 비용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귀국 한 달 후인 1998년 1월 26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경매로 낙찰 받았고, 아내인 정 교수는 그 해 12월 11일과 이듬해 6월 25일에 ‘매매예약’이라는 생소한 방법으로 부산 해운대 아파트 두 채를 각각 1억 6,000만원, 1억 4,000만원에 가등기했다. 가등기 권리자가 본계약을 요구하면 상대방은 응해야 하기 때문에 정 교수가 사실상 아파트를 취득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부친 카드 대금 청구 송달 주소가 (가등기된) 해당 아파트로 돼 있는 점 등을 보면 당시 정 교수가 실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 측은 “특히 부채를 갚지 않고 아파트 구입에 썼다면, 횡령죄 공범으로, 범죄 수익으로 볼 수 있어 몰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아내와 두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가 탈법적인 우회상장으로 수백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도모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스닥 상장사인 WFM와 비상장사인 웰스씨앤티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웰스씨앤티(조 후보자 일가 10억 5,000만원 투자)의 가치를 40배나 부풀렸는데, 결과적으로 조 후보자 일가가 최소 40배에서 최대 수백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다만 “아직 수익은 실현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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