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 전략회의…저성장 시대 성장전략 당부
“기존 사업 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연구해야 합니다.”
허창수 GS회장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그룹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신규 시장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이들의 사고와 소비 패턴을 분석, 저성장시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경영 환경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허 회장은 23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회의는 GS의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자리로, 올해 역시 허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외부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많은 제조업 및 수출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우리 경제가 기술, 인구구조, 경제환경 변화의 변곡점에 서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략과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 내부적으로 ‘혁신의 근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 행위를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어떤 기회가 있으며 앞서 나간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꿰뚫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 나갈 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조직 전체가 목표와 인식을 같이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빠른 실행력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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