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과 스티브 잡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었을까?
오는 25일 오후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를 그린 두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과 ‘무한대를 본 남자’를 다룬다. 이에 아주대학교 총장을 역임 중인 수학자 박형주 교수와 인도를 대표하는 방송인 럭키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주성철 편집장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 대해 “‘앨런 튜링’은 전쟁에 쓰인 에니그마 암호 해독에 성공하면서 신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었다.
전쟁을 조작할 수 있는 자리에 있던 ‘앨런 튜링’이 과연 행복했을까? 천재의 불행과 고통의 이면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전했다. 이에 민규동 감독은 역시 공감을 표하며 “한 인물의 비극적인 인생과 전쟁의 허망하고 잔혹한 속성까지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성철 편집장은 ‘앨런 튜링’과 ‘스티브 잡스’의 관계에 대해 “‘앨런 튜링이 죽기 전 베어 문 독 사과’ 컷은 촬영까지 했지만 최종 편집 본에서는 삭제됐다.
마치 ‘A사의 로고’를 연상시켜 편집된 것이라 추측하는데 오히려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스티브 잡스’를 보면 론칭 행사를 하는 장면에 ‘앨런 튜링’의 대형 포스터가 나온다. 실제 스티브 잡스의 롤모델이 ‘앨런 튜링’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박형주 교수는 “스티브 잡스가 론칭 행사를 할 때 내가 현장에 있었다. 또 버클리대학교에 다닐 때 청강하러 온 스티브 잡스를 여러 번 봤다”라며 세계적(?)인 인맥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JTBC ‘방구석1열’은 25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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