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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2004~2014년 10년 새 300만명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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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2004~2014년 10년 새 300만명 발병

입력
2019.08.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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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부전 퇴원 후 1년 이내 20% 사망

국내 심부전 환자가 2004~2014년 간 10년 동안 300만명이 넘어섰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심부전 환자가 2004~2014년 간 10년 동안 300만명이 넘어섰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심부전 환자 수가 매년 늘어나면서 2004∼2014년 발생한 환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인에게서 2002∼2014년 동안 연간 발생률이 1.3배 증가했다.

이찬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4년 자료를 이용해 우리 국민의 연도별 심부전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결과는 심부전저널(Journal of Cardiac Failure) 최근호에 소개됐다.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내 대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ㆍ협심증ㆍ심근경색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다.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 심부전 유병률은 2004년 1.42%에서 2014년 1.98%로 증가했다. 2004∼2014년 발생한 심부전 환자는 모두 344만5,256명이다.

심부전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75세 이상의 유병률은 7.6%, 65∼74세는 7.5%, 55∼64세는 3.6%였다. 75세 이상의 심부전 유병률은 2002∼2014년 새 1.3배가량 늘었다.

이 교수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ㆍ재입원율을 높이는 요인은 나이ㆍ당뇨병ㆍ심근경색ㆍ뇌졸중ㆍ만성 콩팥병ㆍ만성 간질환 등”이라고 했다.

심부전의 대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초기엔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질병이 악화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하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숨이 가빠진다. 심장이 온 몸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므로, 천명(喘鳴)ㆍ부종ㆍ심한 피로감 같은 증상도 동반된다. 심부전은 대개 심장병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만큼 급성 심부전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이 20%에 달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심혈관질환 예방="" 위한="" 10계명=""> (대한심장학회)

①금연하라= 하루 반 갑 흡연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3배 늘린다. 간접흡연도 2배 높인다.

②적절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라= 복부비만은 내장지방 축적으로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리고,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이상을 가져온다.

③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운동은 혈압과 체중을 정상으로 복원시키며, ‘좋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늘리고, ‘나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인다.

④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라= 채소와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현미, 잡곡 등)와 콩류에는 복합 탄수화물, 섬유질, 칼륨, 비타민, 항산화제 등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낮추고 탄수화물과 지질대사를 호전시킨다.

⑤염분, 단순 당, 붉은 고기, 트랜스지방을 주의하라=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마른 안주에도 염분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⑥등푸른 생선과 견과류를 먹어라= 생선, 특히 등푸른 생선에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EPAㆍDHA가 들어 있어 1주일에 2회(230g) 이상 섭취하라. 호두,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에도 불포화 지방산, 섬유소, 비타민E 등이 많아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⑦과음을 피하고 술은 하루 2잔 이내로 하라= 지나친 음주는 심근 기능을 떨어뜨려 심부전을 유발하고, 관동맥 경련에 의한 협심증, 부정맥 및 급사도 일으킬 수 있다.

⑧충분히 자고, 가족ㆍ친구와 다정하게 지내라= 수면은 심혈관 건강과 정신 건강,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준다. 하루 7시간 숙면하라. 지나친 일과 과중한 업무도 심혈관질환의 적이다.

⑨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공해를 피하라= 미세먼지와 오존 등 각종 공해도 심혈관질환의 원인이다.

⑩정기적으로 건강 검진하라= 건강한 심혈관을 유지하려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으로 위험요인을 조기 검진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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