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탈북 모자 사망원인 규명 및 탈북민 생활안정대책위원회’ 소속 단체 관계자들이 최근 사망한 탈북 모자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조소진 기자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탈북민 모자 사망 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부검을 한 결과 ‘사인 불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고도의 부패변성이 진행돼 제약이 있으나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뚜렷한 질병이나 손상을 보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양자 모두 사인 불명이며 특기할 약물이나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부검 감정결과와 현장감시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어 내사종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탈북민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은 지난달 31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될 때 집에 음식물이 없어 경찰은 아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들이 최근까지 받은 정부 지원금은 월 10만원 수준의 양육수당뿐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북민 등 취약계층이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악구청에서 통일부 등과 협의해 향후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