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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잡고도 소주 한 모금…터널 역주행 화물차 기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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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잡고도 소주 한 모금…터널 역주행 화물차 기사 적발

입력
2019.08.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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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 음주운전 40대 운전자 입건

“운전 중에도 마셔”…방향감각 잃고 유턴

23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터널에서 술에 취해 역주행 한 화물차 운전석 옆에 소주병이 놓여 있다. 강원경찰청 제공
23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터널에서 술에 취해 역주행 한 화물차 운전석 옆에 소주병이 놓여 있다. 강원경찰청 제공

술에 취해 방향 감각을 잃고 고속도로 터널을 역주행 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A(45)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밤 12시 44분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울양양고속도도로 양양방면 인제터널 안에서 차를 돌려 3㎞ 가량을 역주행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85%였다. 적발 당시 화물차 운전석 옆에서 소주병(640㎖) 2병이 발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전날 밤 경기 가평의 한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산 A씨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 휴게소를 지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놓고서 차 안에서 술을 마셨다. 심지어 차를 몰고 가면서도 한두 모금씩 소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화물차에 공작 기계를 싣고 목적지인 강릉으로 가던 A씨는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잃고, 11㎞에 달하는 국내 최장 인제터널 안에서 갑자기 유턴을 시도했다.

A씨는 당시 편도 2차로인 터널 내에서 화물차를 유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차량 3∼4대가 정체하는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터널 내 유턴과 역주행은 매우 위험한 행위인 만큼 고의 역주행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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