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3일 동안 열자고 여당에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한다”며 “(갖은 의혹이 많아)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에게 ‘단독’(언론사의 단독 기사를 의미)이라는 아호가 생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며 “하루에도 몇 개씩 단독이 나오는지 국민들이 신기해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법상 청문회는 원칙적으로 3일 이내 기간에 하게 돼 있다”며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내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문회 보채기에 진실성이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 의혹 보도를 다 합치면 청문회날 기사 제목만 읽어도 하루 해가 질 판”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최소한 3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도 그동안 할 말이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고 청와대나 여당도 떳떳하다면 3일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그래도 거부한다면 그때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과 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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