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상습도박 의혹이 자세히 보도됐다.
2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원정 도박에 숨겨진 진실을 집중 탐사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지난 3월 미국 LA에 있는 양현석의 30년 지기로부터 "양현석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 내가 양현석의 도박 자금으로 7회에 걸쳐 약 9억 원을 조달했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받고, 6개월 가량 추적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은 심심풀이 오락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은 "양현석은 최근 5년 간 MGM을 최소 11차례 출입했다. 10억을 판돈으로 걸었고 6억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칩을 교환한 날은 2500만원까지 바꾸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YG 측에서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에 "양현석의 개인사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전했다.
양현석의 지인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에 "양현석이 즐겨 하던 게임은 VIP들이 즐기는 바카라였다. 베팅도 시원시원했다. 흥분되면 다 갖다 밀어버린다"고 제보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금액이 크다보면 사람들이 흥분되는 게 강하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바카라를 하기 위한 거액의 자금을 양현석이 어떻게 마련했을까. 제보자는 "한국에서 돈을 받고 미국에서 돈을 주는 걸로 조달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계좌 흔적이 남지 않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이다. 이 행위는 외국환거래법 16조에 의해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한 범죄다.
제보자는 "YG 직원을 통해 도박 자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YG 전 직원은 '이규연의 스트레이트' 측을 만나 "양현석이 공항에서 무언가를 받아오라고 있다. 저를 알아보는 한 여성으로부터 딱딱한 쇼핑백을 받았다. 그날 양현석이 바카라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