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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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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입력
2019.08.23 04: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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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지음. 이동교 옮김. 보스니아 출신 미국 작가의 수필집. 고국의 내전으로 난민이 되어 살아가는 작가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영원한 이방인이 되어버린 작가는 너와 나를 타자화하는 사회에서 누군가와 연결돼 이 구분을 허물어가고자 한다. 은행나무ㆍ248쪽ㆍ1만3,500원

◇자전소설 쓰는 법

알렉산더 지 지음. 서민아 옮김. 워싱턴포스트가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수필집. 한국계 미국인이자 성소수자인 작가는 본인이 겪은 이중차별과 성적 학대의 경험을 풀어낸다. 자전소설의 원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자전소설을 풀어내며 과정 그 자체를 보여준다. 필로소픽ㆍ368쪽ㆍ1만8,500원

◇가정법

오한기 지음.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자인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죽음을 경험한 주인공은 무엇이든 되기 시작한다.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 관념이 되어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주인공의 끊임없는 변화는 독자에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타자되기가 가능한지 물음을 던진다. 은행나무ㆍ268쪽ㆍ1만2,000원

◇밤 기도

산티아고 감보아 지음. 송병선 옮김. 글을 위해 30여 년간 방랑한 작가의 11번째 소설. 콜롬비아 청년 마누엘의 누나 후아나가 실종된다.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이 소리 소문 없이 죽임을 당하는 폭력 시기, 마누엘은 콜롬비아의 도시에서 누나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유일한 사랑인 누나를 추적하며 세계를 헤매기 시작한다. 마누엘의 헤맴은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는 엘리너 올리펀트는 ‘혼자로도 괜찮다’며 세상에 벽을 쌓는다. 하지만 엘리너는 누구보다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사람이다. 이런 엘리너가 레이먼드와 만나며 살아남는 법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문학동네ㆍ488쪽ㆍ1만5,800원

인문ㆍ교양

◇미래는 오지 않는다

전치형ㆍ홍성욱 지음. 예측이 아닌 담론으로서 과학기술과 미래를 주시하는 책. 미래를 예측하고, 적중했는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예측이 중립적이지 않은 담론 그 자체임을 설명한다. 저자들은 미래를 불확실하게 바라보며, 토론과 합의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인문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문학과지성사ㆍ307쪽ㆍ1만5,000원

◇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김경민 지음. 문화재 약탈부터 반환을 도덕에서 벗어나 다양한 맥락에서 풀어낸 역사 교양서. 저자는 문화재의 원소유국과 약탈 문화재를 소유한 시장국, 각각의 입장을 분석한다. 더 나아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현실적 차원에서 약탈 문화재 해결법을 고찰한다. 을유문화사ㆍ372쪽ㆍ1만6,000원

◇신화로 읽는 류큐 왕국

정진희 지음. 제국 일본의 ‘내부 식민지’가 되기 전의 오키나와, 류큐 왕국의 신화와 역사를 풀어낸 책. 신화 연구자인 저자는 독립 왕국인 류큐의 왕조가 고유한 신화적 논리를 통해 전하는 왕권의 절대성이라는 의도를 풀어낸다. 이어 독립된 류큐왕국의 신화가 신화사 일반과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푸른역사ㆍ416쪽ㆍ2만3,000원

◇게으름 예찬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휴식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시간을 가장 멋지게 보내는 게으름의 기술’을 제시한다. 사람에게는 노동만 있어서는 안 된다. 노동의 기능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야 ‘인간성’도 확장될 수 있다. 저자는 섬세하고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게으름이 주는 삶의 균형에 대해 예찬한다. 다산초당ㆍ296쪽ㆍ1만5,500원

◇사람일까 상황일까

리처드 니스벳ㆍ리 로스 지음. 김호 옮김. 인간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사람일까, 상황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이 사람의 행동과 태도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황이 미치는 힘에 대해 분석한다. 개인을 넘어서는 상황의 힘을 설명하며, 편견으로 세상을 보는 시선을 180도 변화시킨다. 심심ㆍ608쪽ㆍ2만8,000원

◇최초의 가축, 그러나 개는 늑대다

레이먼드 피에로티ㆍ브랜디 R. 포그 지음. 고현석 옮김. 모든 늑대가 개는 아니지만, 모든 개는 늑대다. 저자들은 개와 늑대가 인간에 의해 어떻게 나뉘어 정의되고, 가축화됐는지 설명한다. 인간의 시선에서 벗어나 개와 늑대를 재정의하고, 인간과 늑대ㆍ개와의 공존을 모색한다. 뿌리와이파리ㆍ436쪽ㆍ2만5,000원

◇동정에 대하여

안토니오 프레테 지음. 윤병언 옮김. 인류 지성사에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동정’의 감정을 추적한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현대 문학, 미술사의 서사 속 동정이 가지는 양면성과 다양성에 주목한다. 인간에 대한 동정을 넘어 동물의 고통에 향하는 동정에 집중하며 현대 사회에 시사점을 던진다. 책세상ㆍ384쪽ㆍ2만2,000원

◇걸 스쿼드

샘 매그스 지음. 젠 우돌 그림. 강경이 옮김. 여성을 위해 피, 땀, 눈물로 연대한 여성 집단들의 이야기. 한국의 해녀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조라 오케스트라까지. 여성이라서 핍박받고 한계에 갇혀도 주저앉지 않는 여성 20팀을 보여준다. 역사 속 그녀들의 걸 스쿼드를 오늘날에도 이어가길 제안한다. 휴머니스트ㆍ352쪽ㆍ1만7,000원

어린이ㆍ청소년

◇계란말이 버스

김규정 글ㆍ그림. 폭신폭신하고 고소한 계란말이 버스가 도로 위를 누빈다. 유치원과 학교의 노란 통학 버스와 닮은 계란말이 버스는 말랑하고 폭신폭신하다. 안전하고 따뜻한 것만 주고 싶은 저자의 상상이 절제된 채색과 독특한 색감으로 그려진다. 보리ㆍ48쪽ㆍ1만5,000원

◇모기 잡는 책

진경 글ㆍ그림. 무더운 여름, 한밤중 모기의 공격에 가족들이 깨어났다. 작은 모기는 빠르고 날쌔게 아빠의 공격을 피해간다. 모기를 잡는 소리에 아랫집 할아버지, 옆집의 과학자, 아랫집의 관장님까지 모두 모여든다. 온갖 논리의 다툼이 시작되지만 ‘탁!’하는 한 방에 모기 잡기는 해결된다. 고래뱃속ㆍ48쪽ㆍ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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