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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화백 등 14명, 환경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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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화백 등 14명, 환경의 길을 묻다

입력
2019.08.22 16:13
수정
2019.08.22 19:4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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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아이러브에코 작가전

임옥상 화백의 신작 ‘세상의 물이 되어 ⅠㆍⅡ’(84×224㎝ㆍ84×224㎝, 캔버스에 흙, 먹, 아크릴). 환경재단 제공
임옥상 화백의 신작 ‘세상의 물이 되어 ⅠㆍⅡ’(84×224㎝ㆍ84×224㎝, 캔버스에 흙, 먹, 아크릴). 환경재단 제공

‘사정없이, 가차없이 내려 꽂혀라.’

민중미술가 임옥상(69) 화백이 공개한 ‘세상의 물이 되어 ⅠㆍⅡ’ 연작이다. 임 화백이 늘 마음에 품고 있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담은 신작이다. ‘불가역적인 폭포처럼 삶을 던져 세상에 기여하라’는 의미다. 겸재 정선의 박연 폭포를 오마주(존경의 표시)해 재해석했다. 폭포의 시작점 여백에 글씨로 ‘물처럼 살라’는 시 두 편도 각각 써넣었다.

임 화백이 환경재단의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 ‘아이러브에코(I Love Eco) 작가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글로벌 에코캠퍼스는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를 한 데 묶는 환경문제 해결의 구심체로서 환경재단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스타트업, 환경단체들을 지원하고 시민교육과 캠페인도 이곳에서 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재단의 오랜 후원인이 기부한 사재를 종잣돈으로 서울 종로구 누하동과 체부동에 1,164㎡(351평) 부지를 매입했고 건축가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설계를 맡아 지을 예정이다. 지상 3층, 지하 2층의 빌딩과 지상 1층, 지하 1층의 한옥으로, 내년 11월 완공이 목표다. 임 화백도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함께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임 화백은 “삶이 수없이 배신하니 환경문제까지 생각하고 살기엔 여유가 없고 힘들겠지만, 우리가 관심 갖지 않으면 결국 환경이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할 것”이라며 “이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ㆍ27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 집’에 걸린 북한산 그림으로 주목 받은 민정기 화백은 신작 ‘수성동'을, ‘평화의 소녀상' 김운성ㆍ김서경 부부 조각가도 작품을 내놨다. 이들을 비롯해 아이러브에코 전에는 화가, 음악가, 평론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 14명의 작품이나 소장품 48점이 전시된다.

21일 개막한 이 전시는 26일까지 6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총 300억원이 목표인 건립 기금 모금의 일환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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