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등 비치 행정소외 7,000여명 대전 살림살이 확인 가능케
대전시가 관내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점자결산서를 제작, 배포했다.
대전시는 지난한해 살림을 결산한 ‘2018회계연도 대전살림, 한눈에 쏙’ 이라는 제목의 결산서를 점자책으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전시 거주 시각장애인은 7,080명이다.
시가 점자 결산서를 제작한 이유는 방대한 결산서의 다양한 정보가 시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결산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한해 예산집행에 대해 수요자의 관점에서 주민의 여건, 특성, 상황에 맞도록 제때에 선제적으로 맞춤형 제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점자결산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점자결산서는 대전시각장애인협회와 대전점자도서관, 공공기관 등에 비치돼 시각 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대전의 살림살이 결산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추자 자치분권국장은 “지방분권시대 주민들의 재정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들도 결산보고서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점자결산서 제작, 보급이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되어 25만여 시각장애인들이 행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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