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 더 세심히 살폈어야” 몸 낮추며 정면돌파 의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및 입학시험 과정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가장으로, 아이 아버지로서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전날 부정입학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평가절하했던 것에 비하면, 하루 만에 상당히 몸을 낮춘 것이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해 실망하신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와 저희 가족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며 “제가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으니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딸의 ‘금수저 이력(스펙)’ 논란이 커지면서 청년층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거나 하는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 역시 그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루 전인 21일 출근길에서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 문제가 대학입시 부정 의혹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이고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사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성찰하면서 계속 앞으로의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면서 검증 통과 의지를 굽히지는 않았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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