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교육에 나선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상교육은 1학기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2ㆍ3학년까지 확대한다.
앞으로 전남 22개 시ㆍ군 전체 고교생은 수업료 전액과 학교 운영 지원비를 받게 된다. 이는 전국 최초 고교 전면 무상교육으로 2021년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정부 계획보다 2년 빠르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도의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 121억원을 확보했다. 도내 사립유치원 원아들은 9월부터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또 도내 93개 사립유치원 만 5세 원아 2,822명에게도 한끼당 2,2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전액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공립과 다른 사립유치원 실정을 고려해 급식비 지원을 결정했다.
교육복지도 확대한다. 지난 5월부터 전남 무안군 등 7개 시ㆍ군에서 시범 운영한 학교택시도 9월부터 목포시를 제외한 모든 시ㆍ군에 적용한다.
학교택시는 통학 거리가 2㎞를 넘는 농어촌 읍·면 지역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도내 131개 학교, 709명이 학교택시를 이용할 것으로 파악했다. 택시는 276대로 7억1,800만원이 소요된다. 이 가운데 1억3,200만원은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지역 사회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 모든 학생이 교육의 따뜻한 품에서 차별 받지 않고 꿈을 키우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며“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이어야 한다는 당위에 따라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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