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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 죽여 미안하지 않다” 얼굴 공개에도 뻔뻔한 장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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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 죽여 미안하지 않다” 얼굴 공개에도 뻔뻔한 장대호

입력
2019.08.21 14:51
수정
2019.08.21 18: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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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자신의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서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장대호는 21일 오후 1시 40분쯤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미안하지 않다”고 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유기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모두 다 같은 곳에 버렸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또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종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종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한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장대호는 경찰차에서 내린 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비교적 당당한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을 이어갔다.

[저작권 한국일보]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경기북부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나이, 성별, 이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이날 장대호에게 모자나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장대호는 8일 오전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하는 서울 구로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 B(32)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범행 사흘 뒤인 11일부터 12일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18일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고양시 한강 마곡 철교 남단 부근 한강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발견했다. 이어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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