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국제화 도시 추진을 위해 자매·우호도시 이름을 딴 명예도로 지정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명예도로 지정 사업으로 우선 교류가 활발한 오스트리아 린츠, 중국 선전, 샤먼, 푸저우, 필리핀 까가얀데오로, 인도네시아 찔레곤, 베트남 쾅남, 러시아 아스트라한 8개 도시를 대상도시로 선정했다.
이들 지정 도시에 대해서는 다음 달 명예도로 지정 사실을 해당 도시에 통보하고 11월쯤 명예도로명 표지판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국가명, 국기, 도시명 등을 포함한 디자인으로 제작한다.
명예도로 지정과 연계해 자매·우호도시 10주년 예정 연도에 해당 도시의 역사·문화적 상징성이 있는 조형물 설치와 기념행사 개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명예도로 주변 일대를 시민에게 사랑 받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부터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1일 정식 명예도로 명을 부여했다. 향후 양 시민 방문 때 체험·관광 공간으로 연계가 가능하도록 동일 국가·지역 또는 유사한 특성을 지닌 도시들을 구역별로 묶어 지정될 수 있도록 진행해왔다.
광양시는 1991년 오스트리아 린츠시와 첫 국제 자매도시 협약 체결 이후 현재 9개국 17개 도시(자매 3, 우호 14)와 국제 자매·우호도시를 체결했다. 내년에는 오스트리아 린츠시와 자매결연 30주년(2021년) 기념 상징물 설치 및 행사 추진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교류 도시 간 우의증진을 통한 실질적 교류 효과 창출을 위해 명예도로 지정에 나섰다”며 “관련부서 등과 긴밀히 협의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상징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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