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부정입학은 가짜뉴스”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연구소의 2008년 당시 논문. 인터넷 캡처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국어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하고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을 뿐 아니라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도 단기 인턴 뒤 국제학술대회 발표초록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고교시절 이 같은 성과 때문에 조씨의 고려대 수시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도 무성한데 조 후보자는 21일 오전 출근길에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부정입학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조 후보자 등에 따르면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가량 인턴을 했다. 한영외고에서 운영한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가 주관했다. 같은 해 12월 조씨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통상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을 주도한 연구자인데, 고등학생이 2주 동안 인턴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고 재학생 학부모들끼리 서로의 친분을 활용해 특혜성으로 ‘스펙’ 만들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조씨는 이듬해인 2009년 여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기 2주 인턴십에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씨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학술 대회에 참가, 발표초록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직접 영어 발표를 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인턴십 면접 과정엔 조 후보자의 부인이자 동양대 교수인 정경심(57)씨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턴십 면접관이었던 공주대 교수와 정씨는 서울대 재학 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해 친분이 있던 사이다.

2010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조씨는 자기소개서에 단국대와 공주대에서 거친 인턴 경력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씨의 고교와 대학, 대학원 입학 전형을 자세히 공개하며 부정입학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조 후보자도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며 직접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에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 후보자는 “그 질책은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논문 문제가 대학 수시전형 부정입학 논란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가짜뉴스이고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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