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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떠받쳐 온 반도체 주저 앉고… 대일 무역 쪼그라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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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떠받쳐 온 반도체 주저 앉고… 대일 무역 쪼그라들고

입력
2019.08.21 10:54
수정
2019.08.21 19: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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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8월 1~20일 수출입현황

지난 1일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 울산=뉴스1
지난 1일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 울산=뉴스1

지속되는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이달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의 무역은 수출입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20일 수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2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38억4,000달러)가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와 같아 조업일이 수출 감소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월간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12월 이래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수출을 떠받쳐 온 반도체에서 29.9%나 감소했다. 석유제품(-20.7%)에서도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반해 선박(179.7%), 무선통신기기(57.5%), 승용차(8.0%)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에서 줄어든 부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달 들어 수입도 267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4.2%), 정밀기기(13.6%), 승용차(45.3%)에서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7.3%), 기계류(-6.0%), 석유제품(-15.1%)에서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배제 등으로 형성된 양국 간 경제적인 긴장관계는 무역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대일본 수출은 무려 13.1%나 급감했다. 중국(-20%)으로의 수출 감소폭보다는 적지만, 지난달 같은 기간 대일 수출 감소폭(-6.6%)의 2배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일본으로부터 수입도 8.3%가 감소했다. 이달 들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허가 등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감소폭(-14.5%)보다는 줄었지만, 중국(-1.2%), 중동(-6.6%), 미국(-3.6%) 등 주요 국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20일 사이 무역수지는 17억8,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196억5,5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393억9,200만달러)보다 200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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