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사장실 점거
경기대학교 학생 등이 손종국 전 총장의 법인 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학내 투쟁에 돌입했다. 경기대 총학생회와 교수회, 노동조합, 총 동문회 소속 70여 명은 20일 오전 10시쯤 경기 수원 캠퍼스 본부건물에 진입,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과거 교비 횡령 등 비리 문제로 물러난 손 전 총장이 최근 법인 이사로 선임된 데 대해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손 전 총장을 이사로 선임한 것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역행하는 부도덕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경기대 이사회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 이사진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사회가 손 전 총장에 대한 이사 선임을 철회할 때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은 “이사회의 결정 사항은 학교 법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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