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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선 줄인 대한항공, 中·동남아 대폭 확장…“한일관계 경색 추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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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선 줄인 대한항공, 中·동남아 대폭 확장…“한일관계 경색 추가 대응”

입력
2019.08.20 16:34
수정
2019.08.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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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9 항공기. 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9 항공기. 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지난달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일본 여객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이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다른 노선을 확장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 11월 1일부터 ‘제주~나리타’ 노선(주 3회), ‘제주~오사카’ 노선(주 4회) 운휴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감안, 일부 노선의 공급 조정을 시작한다”면서 “동남아, 대양주, 중국 노선 등의 공급을 늘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일부 노선에 대해 운항횟수도 줄인다. 주 28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ㆍ후쿠오카’ 노선은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각각 주 21회로 감편한다. 또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주 4회로, 주 14회씩 운항하던 ‘부산~나리타ㆍ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로 각각 줄인다.

일부 기간만 운항하지 않는 노선도 있다. ‘인천~고마츠ㆍ가고시마’ 노선(각 주 3회)의 경우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주 5회) 노선도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감소로 여유가 생긴 공급력을 동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와 대양주, 중국 노선에 고루 투입으로 대체한다.

대한항공은 10월 27일부터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또 대양주 노선인 ‘인천~호주 브리즈번’ 노선도 주 2회를 늘려 총 주 7회를 운항한다. 또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에 주 7회를 추가 증편해 총 주 21회를 운항할 예정이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과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도 주 4회를 늘려 총 주 11회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노선에는 신규 취항을 대폭 늘린다. ‘인천~장가계’ 노선에 주 3회, ‘인천~항저우’ 노선에 주 3회, ‘인천~난징’ 노선에 주 4회 각각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회 늘릴 예정이다. 다만 중국은 중국 항공당국의 신규 취항 금지가 변수다. 중국 항공 당국은 10월 10일까지 신규 취항을 금지한 상태다. 대한항공도 장가계 노선의 경우 9월부터 취항을 계획했지만 시기를 재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노선도 포항~제주 노선을 주 7회 신규취항하고, 울산~제주 노선은 주 2회 늘릴 계획”이라며 “정부 인가를 받는 대로 노선 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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