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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SUV BMW, 고속도로서 시동 ‘뚝’… 원인불명에 불안

입력
2019.09.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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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호회 “나도 겪었다” 글 잇따라, 자동차 회사 “이상 없다”며 연료 부품 교체

지난 4월13일 고속도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진 BMW 차량의 계기판 모습. 독자제공
지난 4월13일 고속도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진 BMW 차량의 계기판 모습. 독자제공

BMW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시동이 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도 자동차 회사가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

정모(39)씨는 지난 4월13일 오후 1시쯤 가족 행사로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운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멈추는 일을 겪었다. 가족을 태우고 편도 4차선의 고속도로에서 2번째 차선을 달리던 정씨의 차량은 순간 시동이 꺼지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차량은 멈추고 5분이 안돼 시동이 걸렸다.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차가 급정지하면서 일순간 공포에 빠졌던 정씨와 가족들은 아직도 차 타기를 꺼려 하고 있다.

정씨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포항에서 BMW X6를 구입했다.

그는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을 겪고 서울로 돌아와 차를 몰고 BMW 정비센터에 갔지만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자동차 회사는 정씨가 차에 넣은 연료를 의심해 석유관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역시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의 ‘BMW차량 동호회’ 카페 등에는 정씨처럼 운전 중 시동이 꺼져 크게 놀랐다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카페인 BMW 동호회 게시판에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글이 게시돼 있다. 인터넷 카페 BMW 동호회 캡처.
인터넷 카페인 BMW 동호회 게시판에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글이 게시돼 있다. 인터넷 카페 BMW 동호회 캡처.

정씨는 “서비스센터에서 연료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놓고 연료 계통 부품을 바꾼 뒤 차량을 수리했다고 했다”며 “언제 또 시동이 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차를 탈 수가 없는데도 BMW측은 ‘더 이상 해줄게 없다’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측은 "연료계통 부품은 다 교환을 했고 연료 품질도 문제가 없어 수리를 최상의 수리를 했다"며 "해당 고객은 더 이상 센터 측에서 더 이상 해드릴게 없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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