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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광주일고 9회말 끝내기, 인천 신바람 재웠다

입력
2019.08.20 17:06
수정
2019.08.20 21:5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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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아쉬움 강릉고도 8강 진출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봉황대기 16강 경남고-마산고 1회초에서 경남고 1루주자 함준(오른쪽)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왼쪽은 마산고 유격수 정찬원. 고영권 기자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봉황대기 16강 경남고-마산고 1회초에서 경남고 1루주자 함준(오른쪽)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왼쪽은 마산고 유격수 정찬원. 고영권 기자

짜릿한 9회말 역전 드라마가 연일 봉황대기 무대를 달구고 있다.

광주일고가 9회말 터진 한지운(3년)의 천금 같은 역전 끝내기 안타로 인천고를 5-4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광주일고는 1회말 선취점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초 연속 사사구와 적시타를 맞고 4실점 하며 중ㆍ후반까지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통의 강호 광주일고는 그러나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회 1점을 따라가며 추격을 시작했고, 8회말 연속 안타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9회초 인천고 공격을 잘 막은 광주일고는 9회말 공격에서 결국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한지운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튀었고,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인천고는 황금사자기ㆍ청룡기 1회전 연속 탈락의 충격을 씻고 봉황대기에서는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신바람을 냈지만, 16강에서 광주일고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2019 미스코리아 미 이다현(왼쪽 사진)과 신혜지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019 미스코리아 미 이다현(왼쪽 사진)과 신혜지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유신고 2-0 김해고

경남고 4-3 마산고

강릉고 5-4 부산고

광주일고 5-4 인천고

올 시즌 두 번이나 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른 유신고는 ‘강타선’ 김해고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에이스 소형준(3년)과 허윤동(3년), 주전 포수 강현우(3년)까지 주축 선수 3명이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차세대 에이스 박영현(1년)-박치성(1년) 배터리가 빈자리를 잘 메웠다. 박영현이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7회까지 무사사구 무실점(3피안타) 호투했고, 임준서(2년)와 김기중(2년) 승리조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해고는 올해 타율 0.453(75타수 3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는 박진영(2년)을 비롯해 김민수(0.284) 김민기(0.315)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1번 박세훈(3년ㆍ0.319)과 연결 고리인 9번 황민서(0.302)까지 촘촘하고 강력한 타선을 자랑한다. 김해고는 그러나 이날만큼은 박영현의 호투에 눌려 영봉패 당했다.

2019년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팀 마산고와 후반기 우승팀 경남고가 맞붙은 경기에선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타선 집중력에서 앞선 경남고가 4-3 간발의 차로 승리를 가져갔다. 경남고도 에이스 최준용(3년)과 내ㆍ외야 핵심인 이주형(3년), 이정우(3년) 등 3명이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하지만, 함준(3년) 5타수 4안타, 이상혁(2년) 3타수 3안타 등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졌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정진환(2년)에 이어 이준우(3년)와 마무리 조성민(3년)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선취점으로 기세를 잡았고, 추가점까지 나오면서 우리 분위기로 끌어왔다”면서 “유신고도 올해 두 차례나 우승했지만, 우리 경남고도 최근 기세가 좋다. 8강에서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고는 이날 안타 8개에 사사구를 7개나 얻어냈지만, 득점권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초중반 추격에 실패, 분위기를 빼앗겼다. 마산고는 1-4로 벼랑 끝에 몰린 9회말 무사 1루에서 조현진(2년)의 1타점 3루타와 정선우(2년)의 1루 땅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상대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1사 1루 절호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병살타가 나오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올해 돌풍의 주역인 강릉고도 팽팽한 접전 끝 부산고를 제압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릉고가 1회초 3득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부산고도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만회하며 맞섰다. 강릉고가 2회와 3회 각각 한 점씩을 더 보태며 5-2로 앞서 나갔다. 부산고도 8회말 공격에서 김지용(2년)의 2루타와 정현수(3년)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만회, 4-5까지 쫓아가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부산고는 초반에 나온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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