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복지ㆍ일자리ㆍ보건 ‘원스톱’
2021년까지 전 시ㆍ군에 20곳 설치
경남도는 경남형 신(新)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센터’를 지난 19일 창원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김해ㆍ진주ㆍ양산시 등 7곳에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민선 7기 김경수 지사 공약사업이자 노인복지 핵심사업의 하나인 ‘어르신센터’는 올해 7곳을 시작으로 2020년 7곳, 2021년 6곳 등 3년간 도내 전 시ㆍ군에 총 2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 경남 노인인구는 52만3,165명이지만,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0년 88만5,000명, 2040년 116만7,000명으로 증가해 경남 전체 인구의 36.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와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각 지역 노인복지관에 설치키로 했다.
‘어르신센터’는 치매예방 및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는 소규모 조직으로, 어르신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노인복지관에 설치해 센터장, 서비스관리자, 어르신지킴이,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등 3~5명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이 센터 사업은 크게 치매 관련 사업과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관련 사업이며 연간 소요예산은 센터 당 3억원(설치비 5,000만원, 연 사업비 2억5,000만원)으로, 도비 50%와 시ㆍ군비 50%씩 부담한다.
치매 관련 사업은 경남형 치매관리사업 전달체계 1단계로, 치매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저하 어르신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들을 치매안심센터에 연결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관련 사업은 노인돌봄서비스, 노인장기요양급여, 재가노인복지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 미수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각종 생활불편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기존 돌봄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어르신들은 이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일도 수행한다.
이처럼 노인복지관에 치매예방,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지원 등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노인복지관을 어르신들에게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행복 공간으로 거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사업의 안착을 위해 시ㆍ군과 어르신센터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나가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등으로 어르신들이 좀 더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프로그램 발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창원시 금강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센터 개소식에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노인복지관이 어르신센터를 통해 복지ㆍ일자리ㆍ보건 원스톱 서비스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어르신센터가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서비스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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