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어린이가 직접 디자인하는 ‘모두의 놀이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정 3기 과제로 ‘모두의 놀이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의 놀이터는 아동 비율과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인 세종시에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2개월 간 진행한 공모 등을 통해 최근 실외놀이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고운뜰공원 숲속 쉼터를 선정했다.
또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요구를 반영키 위해 전남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기획한 편해문씨를 총괄기획가로 위촉하고, 어린이들이 참여한 다지인캠프를 2차례 운영했다.
어린이디자인캠프는 모두의 놀이터를 조성하는 고운동과 주변지역인 아름동, 종촌동에 살거나 이 지역 학교에 다니는 1~4학년 학생 30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지난 1일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찾아가 직접 체험했다. 지난 12일에는 놀이터 조성지인 고운뜰공원을 둘러본 뒤 놀고 싶은 놀이터 디자인과 모형 제작, 발표 시간을 가졌다.
편 총괄기획가는 “디자인캠프를 통해 알게 된 세종 어린이들의 바람을 기본구상에 충실히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고운동 주민들로 구성된 놀이터추진협의체를 대상으로 그 동안의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놀이터 디자인과 관리ㆍ운영방안 등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었다.
시는 디자인캠프와 주민워크숍을 통해 수렴한 주민 의견을 기본구상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주민,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본구상안과 기본실시설계 공유회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 놀이터 조성과 운영에 관심 있는 시민을 놀이활동가로 양성하고, 준공 후에는 지역 어린이와 부모 등이 참여한 운영협의체를 통해 시민 주도로 놀이터를 관리ㆍ운영할 계획이다.
김종락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아동ㆍ청소년의 자율성과 주도권을 보장하는 놀이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