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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금빛 모래밭 널리 안은 해송 보며 미역ㆍ전복 청정 음식으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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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금빛 모래밭 널리 안은 해송 보며 미역ㆍ전복 청정 음식으로 힐링

입력
2019.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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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림 수려한 소안도 등 3곳 여름 휴가 ‘가고 싶은 섬’에 선정

亞 최초 국제인증 받은 전복과 김ㆍ다시마ㆍ톳 등 해조류 보양식도

완도군은 완도전복의 아시아 최초 ASC 국제인증취득 기념식을 지난해 8월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고 해조류와 광어 등 다른 수산물도 ASC 국제인증을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완도전복의 아시아 최초 ASC 국제인증취득 기념식을 지난해 8월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고 해조류와 광어 등 다른 수산물도 ASC 국제인증을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지난해 여름 휴가지 국내 만족도에서 해변 부문 종합 1위, 여행자원 풍족도(맛) 3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처럼 완도가 여름 휴가지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청정바다에서 나오는 각종 해조류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나기 때문. 특히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 된 소안도와 생일도, 여서도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만큼 사시사철 인기다.

제일 가보고 싶어하는 ‘항일의 섬’ 소안도는 거리와 집집마다 연중, 365일 태극기가 휘날린다. 섬 전체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울창한 상록수림과 경관이 수려해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매일 새로운 나를 만나는 생일도는 바둑알을 뿌려놓은 것 같은 용출 몽돌밭,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금빛모래밭을 감싸 안은 해송과 동백숲이 아름다워 섬 전체가 최고의 휴양지다. 여기에다 가기 힘들어 더욱 더 가고 싶은 섬 여서도는 성벽처럼 쌓아진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양한 어종 때문에 강태공에게는 천국이다.

아시아 최초로 ASC 국제인증을 취득한 완도전복.
아시아 최초로 ASC 국제인증을 취득한 완도전복.

우선 날로 늘어나는 미세먼지로 인한 몸 속 독소를 배출하는데 효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완도 해조류는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다. 군에 따르면 국내 한 연구소가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해조류를 섭취하면 끈적끈적한 ‘알긴산’ 성분이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고, 기관지 건조를 방지하는 섬모운동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렇듯 청정바다 완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해조류와 이를 원료로 한 식품 판매가 늘고 있다. 완도 김은 구이돌김, 자반볶음 등 24종이 유통되고, 미역은 미역해조국수 등 8종, 다시마는 다시마장아찌 등 15종이 있다. 이외에도 톳 13종, 매생이 2종 등 총 62종의 해조류가 제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완도는 ‘전복의 고장’이다. 군은 완도전복의 아시아 최초 ASC 국제 인증 취득 기념식을 지난해 8월 개최하고 해조류, 광어 등에도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인증이란 2010년 WWF(세계자연기금)과 IDH(네덜란드 지속 가능한 무역)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제도로 해양자원의 남획과 양식의 과밀화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글로벌 체인호텔이 식자재를 구매하는 기준이다.

최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도 ASC 인증을 받은 완도전복을 사용키로 했다. 특히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ASC 인증을 공식 공급 수산물로 규정했고, 해외 대형마트나 유명 호텔에서도 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 사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군은 100어가 이상으로 완도전복 인증을 확대하고 해조류, 광어 등 수산물에 대해서 어장의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어민들이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미역을 건조하고 있다.
어민들이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미역을 건조하고 있다.

완도군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조개류의 황태자인 전복과 모든 영양소의 집합소인 다시마, 톳, 김 등 해조류를 같이 넣은 최고의 보양식 전복해조류비빔밥을 개발했다. 또 청정바다의 건강한 맛 완도명품광어회, 원기회복에 최고인 해신탕(토종닭ㆍ전복ㆍ문어ㆍ게 등)과 지역특산품인 황칠나무의 ‘황칠전복오리백숙’ 건강음식도 전파하고 있다.

특히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막이 4월 23일로 확정됐다.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전남도와 완도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2014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국제행사로 개최된다. 세계 최초 해조류를 주제로 완도박람회는 ‘치유의 바다, 바닷말이 여는 희망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해양바이오헬스, 의약ㆍ뷰티,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4차 산업을 융ㆍ복합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완도군은 다시마 해수찜 등으로 건강을 위한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다시마 해수찜 등으로 건강을 위한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해양치유산업관 등 7개 전시관으로 구성하고 관람객은 외국인 3만2,000명 등 64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수출계약 6,000만불, 수출상담 3,000만불을 유치와 다양한 콘텐츠 전시, 해양치유체험, 이벤트, 학술회의 등이 열린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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