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제안, 19~29일 SNS 통해 제보 받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일본 욱일승천기(전범기) 문양 사례를 제보 받아 바꿔보자는 내용이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업 로고, 건물 외벽, 횟집 인테리어뿐 아니라 한 유명 온라인 마켓에서도 욱일기 열쇠고리를 판매했다고 한다”며 “10일간 집중적으로 국내 캠페인을 벌여 9월까지 최대한 바꿔보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현장을 발견하면 SNS를 통해 서 교수 측에 제보하면 된다. 서 교수 측은 사실 확인 후 욱일기 사용자 측과 연락해 변경을 요청할 방침이다.
서 교수는 “애국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네, 학교, 직장을 다니면서 잘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욱일기 퇴치 캠페인’은 10여년 전부터 진행돼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올라왔으나, 서 교수 측 항의로 8시간 만에 다른 사진으로 교체된 바 있다. 또 지난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 영상에 욱일기 티셔츠가 등장했다가 ‘욱일기 퇴치 캠페인’의 효과로 해당 장면이 삭제되기도 했다.
욱일기는 일제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1945년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중단됐으나, 54년 창설된 해상·육상자위대는 욱일기를 정식 군기로 채택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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