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장 근처 속도 800Mbps 이상 기록… LTE보다 5배 빨라, ARㆍVR도 끊김없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욱 붐비는 공항 수속 카운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행객들 위로 두툼한 안전모와 조끼를 착용한 채 구슬땀을 흘리는 작업자들이 보인다. 이곳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축이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다.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비롯 영종도 공항신도시 곳곳에서 진행 중인 LG유플러스 5G 기지국 구축 현장을 동행했다.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 150여일이 지났다. LG유플러스는 전국 85개 시·동 지역까지 옥외 5G 기지국 구축을 위해 하루 평균 4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인빌딩 (In-Building system: 건물 내 음영 및 난청 지역에 있는 전화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In-Building용 통신 장치),지하철, KTX 등에서도 5G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버리지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최근 인빌딩 구축을 본격화 한 인천국제공항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공항 제1터미널 내부에 옥외 지역 기지국 ‘AAU(Active Antena Unit)’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실내 기지국 ‘RRU(Remote Radio Unit)’ 구축을 시작하고 5G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하루 30만명 이상에 달하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은 제1터미널 실내에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같은 5G 전용 콘텐츠 및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기지국(AAU) 구축을 완료한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이어 공항 실내까지 5G 커버리지가 넓어지면서 서비스 연속성이 한층 강화된 것. 실제로 제1터미널에서 출국장 수속 카운터 A 근처에서 속도 측정 앱(App.)을 통해 확인한 결과 800Mbps 이상 5G 속도가 나왔다. 국내 LTE 평균(약 150Mbps)보다 다섯배 이상 빠른 속도였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현재 구축 중인 제2터미널을 모두 합쳐 약 115대(RRU)의 5G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형 백화점 규모의 실내를 기준으로 10여대 정도에 기지국이 구축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인천공항 5G 기지국은 상당히 촘촘한 편”이라며 “일시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몰리기도 하는 공항의 특성을 감안해 다른 인빌딩 환경보다 여유롭게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제2터미널 장·단기 주차장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센터와 항공기 활주로, 정부인천지방 합동청사에서 5G 기지국을 시공 중이다. 또 이동객과 거주민이 집중된 고속도로와 공항신도시에 약 100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개통할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까지 영종도 내에 160여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공항신도시에 마련된 옥외 AAU들은 이미 개통을 완료해 환경친화형 정원수 형태로 조성하는 작업까지 마쳤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피서지의 대명사인 해수욕장에서도 U+5G 기지국 구축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올 여름 40여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U+5G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 달 중 10여개 해수욕장에 5G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 총 50여개 이상의 해수욕장에서 U+5G를 제공한다고 계획을 밝혔다.사진ㆍ글=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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