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쏘스뮤직에 이어 음악게임 전문회사인 수퍼브까지 인수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19일 “최근 게임회사 수퍼브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며 “수퍼브의 기존 경영진은 유임되며, 게임 회사만의 색깔과 독립성을 유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퍼브는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리듬게임 ‘피아니스타’와 ‘유미의 세포들’을 출시했다.
엔터테인먼트사의 게임 회사 인수는 이례적이다. 빅히트는 지난 6월 넷마블과 함께 방탄소년단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출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빅히트는 수퍼브 인수를 통해 게임 자체 개발에 뛰어들 예정이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게임이 우리 주력분야인 음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음악 게임은 빅히트의 역량과 만날 때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지난달 인수하기도 했다.
오민환 수퍼브 대표는 “수퍼브는 음악과 게임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유형의 재미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왔다”라며 “양사의 혁신적인 콘텐츠와 개발력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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