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 중 한국 집회 영상 보며 “어색해 보인다” 
2011년 8월 사토 마사히사 당시 자민당 의원(가운데ㆍ현 외무성 부대신)이 울릉도 방문을 위해 김포공항에서 입국을 시도했다가 입국불허 통보를 받은 뒤 회견을 하고 있다. 김포공항=김주영기자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성 부대신(차관)이 최근 한국 내 반일 촛불시위에 대해 “억지스럽다”며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던졌다.

18일 극우 성향인 산케이(産經)신문 계열 후지TV의 방송에 따르면, 사토 부대신은 이날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보도-더 프라임’에 출연했다. 사토 부대신은 15일(광복절)에 이뤄진 한국의 반일 집회 영상을 보면서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집회 현장에서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이 거론되자 그는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했다. 자발적 집회라기 보다 연출된 부분이 있다는 식의 발언이다.

이날 방송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지난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사토 부대신은 이와 관련,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 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사토 부대신은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에 무례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로, 지난 2011년 독도 입도가 거부되자 울릉도에 가겠다며 한국 공항에 왔다가 입국하지 못하고 돌아간 일본 극우 성향 의원 중 한 명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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