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6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탈 꼴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11위)과 제주(12위)가 지독한 빈공에 시달린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서로를 1승 제물로 봤지만, 끝까지 함께 강등 걱정을 해야 할 신세가 됐다. 경기를 마친 두 팀 감독은 무실점에 의미를 뒀다.

인천과 제주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6라운드에서 0-0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과 제주는 각각 전 후반을 통틀어 32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느 팀이든 이기면 10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경기였지만, 어느 팀도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강등권 탈출 경쟁은 전날 대구에 0-1로 진 경남을 포함한 ‘경제인(경남ㆍ제주ㆍ인천)’ 3팀끼리 벌이게 됐다.

두 팀은 전반 동안 슈팅을 7개씩 주고받으며 탈꼴찌를 위해 몸부림쳤지만 어느 한 팀도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윤일록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인천의 정산 골키퍼 손에 막혔다. 후반 11분엔 제주에서 인천으로 옮겨온 김호남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이 역시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엔 제주 이창민의 프리킥 슛이 정산 골키퍼 손에 맞고 튀어나오자 안현범이 재차 슈팅했지만 정산이 잡아냈다. 후반 33분엔 김도혁의 슛이 제주 수비 맞고 골대 왼쪽을 아쉽게 비껴갔다.

경기 종료 막판까지 두 팀은 한 점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심판 휘슬이 울리자 두 팀 선수들 모두가 경기장 바닥에 주저앉았다. 비겼다지만 사실상 둘 다 패자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유상철 인천 감독은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데 만족한다”고 했고, 최윤겸 감독도 “최근 대량 실점했던 선수들이 무실점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제 모든 팀들에게 남은 경기는 12경기. ‘경제인 3파전’에서 최하위를 피하더라도 이대로라면 독기 품은 K리그2(2부 리그) 팀들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도 승리를 점치기 어렵다.

인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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